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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타임>의 기발한 시간에 대한 세계관
시간이 멈춰 25세의 얼굴로 평생을 살 수 있다면?
인류는 노화의 비밀을 밝혀내어 평생 젊은 상태로 살 수 있게 된다. 영화에서는 25살이 되면 더 이상 늙지 않는다. 25세가 되면 노화가 멈추고 누구나 공평하게 1년이라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손목에 남은 시간이 표시가 된다. 시간으로 물건을 살 수 있고 밥을 먹을 수도 있다. 또 월세를 내거나 술을 마실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을 쓴다는 것은 곧 나의 수명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있어야 영생을 누릴 수 있다. 죽지 않기 위해서는 일을 해서 시간을 월급이나 일급으로 받아야 한다. 또는 다른 사람의 시간을 훔쳐서 살아남는 수밖에 없다.
시간은 돈, 돈으로 수명을 사는 세상
지금까지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한정적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하루는 24시간, 1년은 365일 그리고 인간의 평균 수명은 점점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80세 정도이다. 그러나 인타임 속 세상은 다르다. 영생을 돈으로 살 수 있다. 25세 때의 젊은 시절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시간 부자들의 실제 나이는 수 백 살이 넘는 게 기본이다.
부자는 불로장생 빈민은 일용직 노동자
불공평한 시스템
세상의 모든 지식을 섭렵했던 사람, 억만장자인 사람도 건강을 잃고 나이가 들면 죽는다. 모든 것을 가졌었던 진시황이 영생을 꿈꾸었다고 한다. 그러나 진시황도 영생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인타임에서는 불로장생이 가능하다. 인타임 속 부자는 자신들의 금고에 수백만 년의 시간을 쌓아두고 있다. 특별히 큰 실수만 저지르지 않으면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나이인 25살의 상태로 평생을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부자는 극 소수이다. 극소수의 부자들의 영생을 위해 빈민들은 허무한 이유로 죽어나간다. 인타임에서 가난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만약 주어진 시간을 모두 쓰고 손목에 13자리 시계가 모두 0이 되는 순간 즉시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때문에 부자들은 몇 세대에 걸쳐 영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지만 가난한 빈민은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하루하루 버텨야 한다.
주인공 윌 살라스(저스틴 팀버레이크)도 빈민가의 일용직 노동자이다. 매일 일해서 시간을 벌지 못하면 하루조차 버티기 힘들다. 그러나 어느 날 양복을 입은 부자 남자를 만난다. 그 남자를 통해 사실은 아무도 일찍 죽지 않아도 되고 모두에게 돌아가도 남을 정도의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지만 소수의 영생을 위해 다수가 죽어야 하는 현재 사회의 불공평한 시스템을 듣고 분노한다.
<인타임> 감상평 : 용두사미
기발한 아이디어로 몰입되는 영화지만 결말이 아쉽다.
인타임의 세계관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져준다. 타임키퍼는 월급으로 시간을 받는 경찰관이다. 인타임 세계 속 경찰이지만 이들도 월급으로 시간을 받아서 삶을 이어가는 평범한 서민이다. 이들은 시스템 자체의 불공평함에 눈을 뜨지 못한 채 주어진 삶을 지켜가는데만 맹목적이다. 하루하루를 그저 버티고 살아가는데 집중하는 바보로 보인다. 남녀 주인공들은 부자들만 불로 장생하고 빈민가 사람들은 1시간이 부족해 죽어가는 시스템에 문제를 느꼈다. 시스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벌의 시간을 훔쳐 빈민들에게 나눠주는데 타임키퍼는 목숨을 걸고 남녀 주인공을 추적한다. 타임키퍼 또한 서민(빈민)인데 말이다.
타임키퍼는 그저 법을 지켜야 한다며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눈앞에서 돈(시간)이 없어 죽어가는 걸 지켜만 본다. 누군가가 매일 돈(시간)이 없어 죽어야 누군가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이 당연한 법인 세상이 이상하지 않은가? 나라면 그런 세상의 법을 지키며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타임키퍼들은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고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바보 같은 존재다. 타임키퍼가 남녀 주인공들을 끝까지 추적하는 행동의 이유에 공감이 안돼서 결말이 아쉬웠다. 그러나 영화를 통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알 수는 없지만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좋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인타임처럼 손목에 나에게 남은 시간이 새겨져 있는 건 아니지만 결국 나도 인간이기에 한정적인 시간 동안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발한 세계관으로 시간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게 하는 영화 <인타임>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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