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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지브리의 어른이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해석, 줄거리
어린아이 치히로가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유바바의 온천(신의 세계)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치히로의 엄마와 아빠는 돈을 내지 않고 무단 취식을 한 죄로 돼지가 되어 감옥에 갇혀있었다. 엄마 아빠를 구해내기 위해 유바바의 온천에서 다양한 일을 겪으며 어린 치히로는 성장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어린 치히로의 모험을 통해 물질 만능 주의 사회의 폐해를 보여준다.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의 이 부분이 자본주의에 대해 말하고 있구나가 와닿지는 않는다. 이는 우리가 이미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익숙한 것들이 오히려 잘 안보이기 마련이다.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를 하던 치히로 가족은 신의 세계로 들어선다. 그곳은 인간이 가져야 하는 본연의 가치는 뒤로 한 채 물질적 가치가 최고인 곳이다. 치히로의 부모도 자본주의 속 인간의 대표 유형으로 음식에 대한 욕망을 참지 못하고 주인이 없는데 과식을 한다. 돈도 내지 않은 상황에서 몰래 음식을 먹은 부모님은 도덕적 가치를 상실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다 벌로 돼지가 된 것이다. 유바바의 온천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유바바의 온천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유바바와 계약을 맺는다. 자신의 이름을 잊고 노예로서 일해야 한다. 유바바의 온천에서 유일하게 돈이 최우선이 아닌 캐릭터는 치히로뿐이다. 치히로는 아직 돈과 물질에 찌들지 않은 순수한 어린아이이기 때문이다. 아직 자본주의에 익숙하지 않고 도덕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치히로에게 유바바의 온천 속 사람들은 모두 이기적이고 돈에 미친 사람들처럼 보인다. 유일하게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고 타인을 챙기는 치히로의 모습 속에서 영화는 욕망에 휩싸여 소중한 것을 놓치는 현대사회 인간들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
치히로의 성장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전하고 싶던 것
영화 속 치히로의 명대사가 있다. '하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이루어진다'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 하고자 하면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치히로처럼 어둡고 긴 터널 속으로 들어가는 것조차 무서워하던 소녀가 성장하는 스토리이다. 유바바의 온천(사회)에서 힘든 일도 겪고 다양한 경험들을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엄마 아빠 구하기, 인간 세계로 돌아가기, 하쿠를 도와주기)들을 이뤘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어린이들이 '세상에 나가서 자신도 몰랐던 내면에 잠들어 있던 힘을 발휘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어린아이는 아직 미숙하다. 삶의 기간이 짧아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곧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자신의 열망과 욕구를 알게 된다. 치히로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유바바의 세계에서 힘들어하지만 이내 고통을 겪으며 진짜 자신의 욕구를 찾아가는 과정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
치히로의 순수함이 주는 메시지
인간답게 살아가기
유바바의 온천에서 유일한 인간인 치히로는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자기 자신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돈은 많이 가졌지만 아무도 관심을 안주는 괴물 가오나시(=얼굴 없는 신)에게 도움을 준다. 처음 관심을 받은 가오나시는 돈과 재물을 치히로에게 주지만 치히로는 별 관심이 없다. 그러자 가오나시는 치히로에게 집착을 하기 시작한다. 또 치히로는 쥐로 변해버린 유바바의 아들 보를 챙겨준다. 자신을 힘든 상황에 놓이게 한 마녀 유바바의 아들인데도 말이다. 또 하쿠의 원래 이름을 기억해내고 자신과 예전에 만난 적이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 낸다. 그리고 치히로에게 가장 중요한 엄마 아빠를 구해내는 과정에서 모두 같아 보이는 돼지들 속에 부모님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어른들이 묻는 질문은 이 수많은 돼지들 중 부모님을 골라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치히로는 질문 속에서 답을 찾는 게 아니라 자신이 보이는 대로 믿는 대로 답을 했다. 이 또한 치히로가 영화 속 다른 캐릭터들과 다른 순수함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는 치히로를 통해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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