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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호의 침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위 사진은 영화 <타이타닉>의 주인공 잭과 로즈가 석양을 마주하며 사랑을 시작하는 모습이다. 타이타닉의 명장면으로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들이 백허그를 하며 서 있는 곳은 타이타닉호의 뱃머리이다. 호화스러운 유람선 타이타닉호가 출항할 때 보는 사람들마저 여행의 설렘을 느낄 수 있다. 손을 흔들며 긴 여행을 기대하는 밝은 표정의 승객들이 스크린 너머로 전해져 나도 여행을 가는 느낌마저 든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발하며 뱃머리에서 신나게 소리 지르는 장면에서는 청량함이 느껴진다. 잭과 로즈의 사랑,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기대감이 너무 아름답게 그려져서 이 영화는 오히려 정말 슬프다. 타이타닉호는 암초를 만나서 침몰했고 탑승했던 승객들은 현실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가졌는지를 떠나 사망했다. 재난 상황에서 현실의 배경은 아무 소용이 없다. 배의 침몰이라는 끝이 정해져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초반부의 배우들의 행복이 뭉클했다.
잭과 로즈의 사랑
가장 아름다운 청춘 시절에 만난 두 배우
잭 역할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단숨에 할리우드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잭은 매력 있는 캐릭터다. 자유롭고 장난기가 많은데 큰일이 닥쳤을 때 신중하고 침착한 면모를 보인다. 위기 상황 속에서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이 어른스럽다. 인생에 대한 미련이 없는 로즈가 바닷속으로 뛰어드려 할 때 잭은 무심하게 로즈에게 말을 건넨다. 장난기 넘치는 말투지만 그 속엔 로즈를 걱정하는 깊은 마음이 느껴진다. 한번 삶을 포기하려 했던 로즈는 타이타닉호에서 만난 잭으로 인해 다시 한번 살고 싶어졌다. 잭은 로즈의 목숨을 살렸다기보다는 그녀의 삶을 구원했던 것이다. 두 사람은 급속도로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했다. 첫 만남이었지만 둘은 직감했다. 사랑이 시작되었다는 걸. 잭은 호화스러운 타이타닉호에 탑승하긴 했지만 가진 것이 없는 남자였다. 잭이 영화 초반부에 이런 말을 한다. 가진 게 없는 사람은 잃을 게 없어서 두려움이 없다고. 그런데 이제 잭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로즈가 도끼를 휘두르려 할 때 상황이 위험했지만 잭은 그녀를 멈춰 세운다. 그리고 그저 연습을 한 번 해보라고 한다. 배에서 미끄러진 로즈가 비명을 지를 때도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는 때도 나무판자 위에서 로즈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할 때도 잭은 로즈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침착하게 자신을 믿고 계속 함께 살아보다고 희망을 준다. 삶에 미련이 없던 로즈는 잭을 위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삶을 아끼고 사랑했던 잭은 그녀를 만나고 자신의 삶을 기꺼이 포기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놓은 목숨
죽음이 두렵지 않을 정도의 사랑
타이타닉호에 위기 상황이 온 후 잭의 행동의 1순위는 로즈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다. 처음 만난 사이인데 잭은 당연히 로즈를 지키기 위해 애쓴다. 잭과 로즈는 구명보트에 탑승하지 못해 나무판자에 매달려 버티고 있었다. 둘이 올라타려던 나무판자가 두 사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기울었다. 잭은 자신이 물에 빠지고 로즈를 올려 보낸다. 잭은 어렸을 때 낚시를 하다가 차디찬 얼음물에 빠진 적이 있다. 잭은 날카로운 칼이 자신의 몸을 찌르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고 하지만 다시 그 얼음물에 빠져들었다. 로즈가 그 고통을 느끼는 것보다 자신이 묵묵히 그 고통을 견디는 길을 택한다. 자신이 살고 로즈가 죽는 선택지는 잭에게 없다. 영화 초반에 분명히 드러나지만 잭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캐릭터다. 이대로 생을 마감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로즈를 잃고 자신만 살아남는 것이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을 것이다.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로즈를 구하려 용쓰는 모습에는 망설임이 없다. 이런 사랑을 나는 해본 적이 있나 생각해본다. 주저 없이 저런 행동을 하는 데는 얼마나 깊은 사랑이 담겨있는 건지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 잭은 죽었고 로즈는 살아남았다. 로즈는 원래도 삶에 미련이 없었다. 기적처럼 만난 사랑하는 잭을 잃고 더 살기 싫었을 것이다. 그러나 잭과의 약속을 가슴속에 품고 잘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타이타닉호에서 잭은 로즈에게 손을 내밀어주었다. 그리고 그 손을 잡고 침몰하던 배 위에서 올라와 나머지 삶을 잘 살아간 것은 로즈의 몫이었다. 잭은 로즈의 삶에 나타난 기적이자 구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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